후기

2021 네이버 부스트캠프 6기 멤버십 후기

Gayeon 2022. 1. 26. 02:48

오늘 후기를 올리기로 해놓고 깜빡해서 새벽에 급하게 쓰는 후기..

 

벌써 부스트캠프를 수료한지 두달이 다 되어간다. 

원래는 수료하자마자 후기도 올리고 실컷 쉬고 놀려고 했는데, 생각과 다르게 끝나자마자 쉴 수가 없었다.. ㅎ.ㅎ 

이 글은 수료한지 시간이 좀 흘렀기 때문에 세세하게 정보를 쓰기보다는 전체적인 느낀점이나 뭐.. 거의 일기 형식으로 쓰겠다

 

[ 학습 스프린트 ]

멤버십에서는 문제 풀기에서 벗어나 작은 프로젝트들을 만들었다. 3개정도 스스로 만들고 1개는 둘이서 하는 페어프로그래밍, 그리고 멤버십의 꽃 6주 그룹프로젝트까지 진행이 되었다.

혼자 이렇게 웹 프로젝트를 몽땅 만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거의 전부 처음 보는 개념들이었고, 이걸 공부하기도 부족한데 구현까지 해야 하니 갈수록 시간이 부족해졌다. 

사실 챌린지와는 달리 어디에 제출 해야 하는 것도 없었고, 뭐 못한다고 탈락하고 그런것도 없었고 내가 얼만큼 하든 아무도 관심 없었다. 그냥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만큼 개발하면 되는 거였는데 초반에는 되게 쫓기듯 했던 것 같다. 근데 세번째 프로젝트 부터는 좀 내려놓았다. 내려놓으니까 살 것 같더라..

나는 주어진 일이 있으면 이걸 다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되게 느끼는 편이다. 잘 안되면 자책 엄청 하고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놓지 못하는... 그래서 평소에는 게으르면서도 이런 걸 참여하면 열심히 열심히 하는 편.

그래서 더 힘들다고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.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매주 만났던 팀원들 중에서 항상 내가 가장 느리고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. 흑흑 다들 너무 멋있다.

그렇지만 늘 되새겨야 한다. 난 여기 배우러 온거고 잘하는 사람들 보고 비교하고 위축되지 말고 배울 점을 찾고 본받자 !!!

 

어쨌든 5개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많은걸 배우고 경험했다. 어떤 내용들이었는지는 자세히 적지 못하지만, 현업에서 신입에게 바라는 기술들은 한 번씩 경험 해본 것 같은 느낌..? 내 실력 부족으로 다 못해봐도 다른 분들을 보고 간접 경험한 것까지 포함해서이다.. 물론 내 생각ㅋㅋ

 

아 ! 리뷰어분들이 계셔서 3주차때부터는 매주 한 번씩 코드리뷰를 받을 수 있었는데, 이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. 일단 다른 사람한테 내 코드가 파헤쳐지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고, 현업에서 일하고 계시는 리뷰어님들이 귀한시간을 내서 해주시는 것이니 가독성도 좋게 짜려고 노력하고, pr에 최대한 설명이나 질문을 정리하려고도 하다보니 내 스스로도 정리가 되었다. 그리고 리뷰의 내용도 정말 늘 알차게 해주셔서 진짜진짜 많이 도움이 되었다.

처음에는 네이밍컨벤션을 카멜이랑 스네이크랑 섞어 쓸 정도였으니.. 지금 보면 장족의 발전이다 ..

 

[ 그룹 프로젝트 ]

그리고 역시 멤버십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6주 그룹프로젝트였다.

팀은 직접 짜거나 랜덤으로 하거나 선택할 수 있었고, 6주 동안 기획부터 개발, 배포 그리고 최종 발표까지 해야 했다.

난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한 분이 팀원 제안을 해주셔서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고, 팀을 다 짜고 보니 전부 한 번씩은 뵀던 분들이라 더 반가웠다.

 

우리 팀은 처음부터 나이를 비밀로 하고 반말을 하게 됐다. 처음엔 반말하기가 조심스럽고 어려웠는데 오히려 이게 빨리 친해지고 편해지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. 이젠 모두의 나이를 알지만 아직도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ㅎㅎ

솔직히 너무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큰 문제없이 무사히 멋진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. 늘 느끼지만 나는 인복이 좋은듯ㅎ 이 글을 볼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우리 팀원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.

그에 비해 나는 다른 팀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진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고 미안한 부분도 있다. 그래도 피해가 가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했다 ...

 

또 우리 팀은 정말 다른 팀들한테도 좀 쉬면서 하라고 들을 정도로 심하게 열심히 한 편이었던 것 같다. 매일 개발한 시간을 기록했는데 뭐 거의 14시간 16시간이 기본이고 최고 기록이 18시간이었으니 말이다...... 그러고 다음날 아침 10시에 또 하루를 시작해야 하니 매일 끝나면 쓰러지듯 잠들었다. 정말 힘들었다 ,,, 

그래도 후회는 없다 ! 그렇게 열심히 달린 덕분에 기획한걸 대부분 완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. 

그리고 다같이 매일 출퇴근 사진도 찍고 매주 드레스코드도 맞추고 하면서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ㅋㅌㅋ 소심한 관종들의 모임.. 다들 귀엽당 ㅎㅋ

팀원들이랑은 요즘도 같이 스터디를 하고 정보공유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. 부캠 덕에 소중한 인연들도 얻어간다 ^0^

 

[ 그래서 최종후기 ]

뭐 또 뻔한 말이다. 너무 힘들고 다시 하라 하면 못하겠지만 사실은 나름 재미있었고 이게 진짜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알기 때문에 부스트캠프를 신청하고 열심히 버텨서 끝까지 수료한 나 자신에게도 너무 고맙고 장하다 ㅎ

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, 처음 부캠을 시작할 때 나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.  그때까지 한건 진짜 개발이 아니었구나.. 이런 느낌? 이전 코드들 보면 정말.. 엉망진창와장창

무튼 진짜진짜 수고했다 나도, 모든 캠퍼들, 마스터님들, 운영진님들까지 ! 모두 감사합니다 ㅎㅎ

언젠가 나도 멋진 개발자가 돼서 내가 받은 수많은 도움들 다시 부캠에 와서 갚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!